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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흐름 파악 큰 그림 그려라

시장흐름 파악 큰 그림 그려라[조영훈 기자의 개미 新 투자전략] 개미투자가들이 주식투자에 나설 때 흔히 간과하는 사항이 「큰 그림 그리기」다. 즉 주식시장이 지금 어떤 여건에 있는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밑그림이 바로 「경기 흐름」이다. 경기는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일정한 주기를 갖고 증가하고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GDP의 움직임을 통해 경제활동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수 있다. 경기와 주가는 이미 여러가지 분석을 통해 연관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경기가 좋으면 주가가 좋고 경기가 나빠지면 주가도 장기침체국면에 진입한다. 또 주가는 경기국면에 6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것이 실증적인 분석의 결과다. 따라서 경기국면에 따라 투자전략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경기흐름은 마치 사계절과 같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도 있지만 추위를 견뎌내야 하는 겨울도 있듯, 풍부한 시중자금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상승레이스를 벌이는 유동성장세도 있지만 기업실적이 기초가 되는 실적장세도 있다. 때마다 투자전략이 달라져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다. 경기흐름에 따라 주식시장은 4가지의 흐름을 보인다. 금리장세·실적장세·역금리장세·역실적장세가 그것이다. ◇경기국면과 주식시장의 흐름 금리장세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기업이익도 감소하지만 시중자금 사정이 호전돼 주가가 급등하는 국면을 말한다. 이 때는 정부가 각종 정책을 통해 통화량을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편다. 비관이 극에 달한 이후 강세장이 시작되는 국면으로 이해하면 된다. 주식투자의 적기다. 금리장세가 진행된 이후에는 실적장세가 전개된다. 불경기에 내놓았던 각종 금융·재정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들도 실적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각종 건설수주도 증가하고 공공수요의 증가하는 등 업종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을 시작하는 국면이다. 이 국면에서는 출하가 늘고 재고가 줄어들어 경제성장률도 높아진다. 기업실적의 호전은 이 국면에서 1년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마음편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국면이다. 역금리장세는 경기확장이 장기화돼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호황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나면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다. 이 때는 인플레가 표면화돼 정부는 금융긴축기조를 유지한다. 금리를 높이는 방법으로 금융긴축 정책을 펴는 국면이다. 서서히 주식투자 규모를 줄여야 될 때다. 역실적장세는 경기가 불황기에 진입, 자금수요가 줄고 금리가 하락해도 기업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국면으로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이다. 이 국면은 경기후퇴기와 불황기에 나타난다. ◇국면별 주식투자전략 경기와 밀접한 관련으로 인해 나타나는 주식시장의 4대국면별로 개미투자가들은 투자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금리장세에서는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낙폭과대주와 저금리가 본격화됨에 따라 금리민감주가 각광을 받는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따라 재정투자주와 공공주도 선호되고, 업종대표우량주들이 크게 오른다. 실적장세에서는 기업실적이 호전되는 종목군들이 주도주로 떠오른다. 실적장세의 주도종목은 기업이익이 호전되는 정도와 순서에 따라 전산업이 순환적으로 상승하는 특징이 나타난다. 소재산업에서 가공산업으로, 대형저가주에서 중소형 중고가주로 순환하는 양상도 나타난다. 순환흐름에 잘 편승하면 큰 수익이 가능하다. 역금리장세는 전업종에 걸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다. 개미투자가들은 이국면에서 투자규모를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 이 국면에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의 주가움직임이 약화되는 반면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인다. 이른바 재료를 중심으로 한 주가움직임이 활발한 국면이다. 역실적장세는 그야마로 「쉬는 투자」가 빛을 발하는 국면이다. 자금수요가 줄어들어 금리는 하락해도 기업실적이 악화되기때문에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들의 도산이 나타나는 국면이다. 이 국면에는 개미투자가들의 경우 주식투자규모를 크게 줄이지 않으면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재무내용이 우수한 저PER주나 자산주 등이 선호되는 국면으로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유리한 국면이다. ◇경기국면과 개미투자가 개미투자가들은 흔히 경기국면을 무시하고 무차별 주식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주식투자의 큰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경기 흐름」을 벗어나 주식에서 수익을 바라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과 같다. 현재의 시장흐름이 주가가 오를 수 있는 국면 즉 금리장세나 실적장세인지 판단해야 한다. 반대로 역금리장세와 역실적장세에는 주식투자 규모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무리 주식투자의 달인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국면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입력시간 2000/08/07 11: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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