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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과장광고 의혹
입력2003-10-27 00:00:00
수정
2003.10.27 00:00:00
임웅재 기자
홍삼이나 산삼에만 있다는 항암ㆍ면역활성 성분 등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는 건강보조식품 중 상당수가 과장광고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일화가 인삼농축액을 비피더스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홍삼ㆍ산삼 특이성분이 대장에서 곧바로 소화ㆍ흡수되는 IH-901으로 전환시킨 건강보조식품 `락토진생`을 개발, 시판 중인 유사제품들과 성분을 비교시험한 결과 제기됐다.
일화가 중부대 인삼약초ㆍ바이오식품연구센터에 의뢰한 성분분석 비교 결과, 락토진생에는 시판 중인 KㆍJㆍIㆍB사 제품들보다 홍삼ㆍ산삼의 특이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ㆍ3, Rh1ㆍ2 등이 수배~수십배 이상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Rg1은 항피로ㆍ두뇌기능 개선, Rg3는 혈압강하ㆍ항암제 내성억제, Rh2는 암세포 증식억제 효능이 있다. 이들 성분이 장에서 흡수되는 형태인 IH-901도 일화 중앙연구소와 경희대 약대 김동현 교수팀이 공동 개발한 락토진생에만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진세노사이드가 소화기관에서 대사되면 당 사슬이 끊어지는 정도에 따라 위장ㆍ소장ㆍ대장 등으로 소화ㆍ흡수되는 기관이 달라진다. 일화 중앙연구소의 성종환 인삼연구실장은 “진세노사이드의 효능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대장에서 소화되지 못하면 쓸모가 없다. 반면 락토진생은 IH-901처럼 진세노사이드가 대장에서 소화되기 직전 단계의 물질(대사체)로 전환돼 있어 흡수율이 높고 효과도 빠르다”며 “특히 항암치료 중인 환자와 직장인ㆍ수험생ㆍ노약자들의 면역력ㆍ체력증강, 고열ㆍ설사ㆍ알레르기 등 특이체질자 등에게 좋다”고 말했다.
일화는 우리나라와 미국ㆍ캐나다ㆍ독일ㆍ일본ㆍ중국 등에서 비피더스 유산균을 이용한 IH-901 생산방법 특허와 IH-901을 항암제로 쓰는 용도특허를 획득했거나 출원심사 중이다. 또 IH-901만을 분리정제해 이르면 내년 항암제 및 항암보조제로 상품화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IH-901은 동물실험 결과 간암ㆍ폐암ㆍ대장암 등의 전이를 억제하고 항암제의 생식독성 등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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