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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회장, 경총 회장직 고사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차기 회장으로 이희범(사진) STX에너지ㆍ중공업 총괄회장을 추대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경총 회장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실제 회장 취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경총은 3일 회장추대위원회를 열어 사의를 표명한 이수영 회장 후임에 이 회장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고 민간 부문에서 무역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STX에너지ㆍ중공업 총괄회장을 맡고 있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정부를 거쳐 민간에서 일하며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도출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날 추대된 이 회장은 본인 수락을 거쳐 이달 중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경총 회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로서는 경총 회장직을 고사하겠다는 게 본인의 입장"이라며 "또 기업에 온 지도 얼마 안 됐고 현재로서는 (회장직을) 맡을 처지가 못 된다"고 밝혔다. 경총 관계자도 "이 회장이 회장으로 추대됐을 뿐 아직 본인의 최종 승낙은 받지 못했다"고 말해 이 회장이 고사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실제 회장 취임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 현재 상태는 추대"라며 "이 회장 본인은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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