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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춘년 효과'… 작년 혼인건수 8년래 최다
입력2008-03-25 17:45:53
수정
2008.03.25 17:45:53
쌍춘년(雙春年)과 20대 후반 인구 증가(3차 베이비 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혼인 건수가 지난 1999년 이후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또 농어촌에서 결혼한 남성 10명 가운데 4명은 외국 여성을 신부로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7년 혼인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총 34만5,600건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면서 1999년(36만2,700건) 이후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는 1996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2003년에 저점을 찍은 뒤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같은 혼인 증가는 입춘이 두 번 돌아온다는 쌍춘년 효과에다 6ㆍ25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의 자녀가 혼인ㆍ출산 적령기에 달하는 ‘제3차 베이비 붐 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혼인 형태별로도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의 혼인 건수가 2004년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을 비롯해 초ㆍ재혼 구분 없이 모두 늘어났다.
외국인과 혼인 건수는 3만8,491건으로 전년보다 3% 줄었다. 2005년 이후 2년째 감소세지만 2000년 1만2,319건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 남+외국 여’ 커플이 대부분인 2만9,140건에 달한 반면 ‘한국 여+외국 남’ 형태의 혼인은 9,351건에 불과했다.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49.8%), 베트남(22.7%), 캄보디아(6.2%) 등의 순이었다. 캄보디아(1,804건) 신부를 맞는 경우가 1년 사이 네 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 여자와 짝이 된 외국 남자의 국적은 주로 일본(39.4%), 중국(26.6%), 미국(14.4%) 등이었다.
특히 전국 ‘한국 남+외국 여’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은 남편의 직업이 농어업으로 국제 결혼에서 농어민의 비중이 컸다. 전북과 전남의 경우 각각 이 비율이 28.0%, 33.9%로 절대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결혼한 남자 농어업 종사자 7,930명 가운데 무려 40.0%인 3,172명이 외국인 부인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1월 태어난 아이는 모두 4만7,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약 3만6,000명 늘었다. 2006년 2월 이후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통계청은 “20대 후반 여성 인구의 증가와 황금돼지해 등 사회문화적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금돼지해는 양력으로 2007년 2월18일부터 2월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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