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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내상가 '묻지마 투자' 여전

수원 율전주공 응찰가 예정가대비 175% 달해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18일 진행된 수원 율전 주공 단지내 상가 응찰가가 예정가 대비 175%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부 상가는 평당 3,000만~3,900만원 선에 낙찰돼 단지내 상가의 고공 낙찰가 행진을 이어 갔다. 가장 고가에 낙찰된 상가는 1단지 107호로 모두 26명이 응찰해 예정가 대비 270%인 5억9,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상가는 전용면적 9.41평, 분양면적 15.03평으로 분양면적대비로는 평당 3,878만원, 전용면적대비로는 6,195만원에 낙찰된 셈이다. 104호(전용 11.4평, 분양 18.19평) 역시 예정가의 204% 수준인 5억6,150만원에 낙찰돼 평당 3,086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2층 상가도 예정가의 평균 170%선에서 낙찰됐다. 205호(분양 20.13평, 전용 12.16평)는 예정가격이 1억원이었으나 실제 2억630만원에 낙찰돼 예정가의 206%에 낙찰됐다. 입찰에 참여한 상당수의 사람들은 단타 투자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낙찰된 16개 점포 중 4~5개가 낙찰 직후 인근 부동산에 매물로 나온 것이 단적인 예다. 매물로 나온 물건은 낙찰가보다 4,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단지내 상가에 응찰을 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 입찰이 진행된 수원 주공견본주택에서 만난 한 주부는 “아파트 및 분양권 투자는 더 이상 불가능해져서 상가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예금 이자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주위의 말을 듣고 상가 분양현장을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가 응찰시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낙찰 받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주공상가투자를 전문으로 해온 안양시 평촌동 부동산랜드 노태래 사장은 “예정가 자체가 이미 주변시세를 반영해서 책정한 것”이라며 “예정가의 120~130%이상 가격에 낙찰 받을 경우 은행이자 보다 못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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