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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英 총리

인간성·지도력 질문 공세에<br>TV 인터뷰 도중 자리 박차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TV 인터뷰 도중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30일 브라운 총리가 BBC 기자인 시안 윌리엄스와의 인터뷰 중 자신의 인간성과 지도력, 최근 더 선지와 결별한 점을 집중 공격받자 마이크를 단 채 스튜디오를 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브라운 총리는 수차례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윌리엄스와 카메라 사이로 나가버려 순간 화면은 공백상태가 됐다. 윌리엄스는 브라운 총리의 돌출행동과 관련,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곳에 머물 수 있다"고 조롱했다. 브라운 총리는 "기자가 노동당의 지도력에 집착한 나머지 나에게 경제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앞서 브라운 총리는 스카이뉴스 정치 에디터 애덤 볼턴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을 위한 TV토론회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답변을 거부해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과거 보수당과 가까웠던 타블로이드판 대중일간지 더 선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들어서면서 '블레어 대변지'로 불릴 정도로 노동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1997년, 2001년, 2005년 총선에서 노동당을 지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브라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29일 전당대회를 열어 재집권을 향한 결속을 다진 바로 다음날 신문 1면을 통해 보수당 지지를 선언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더 선은 발행부수가 313만부에 달하는 황색신문으로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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