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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 출구전략 신호탄?

ECB, 리파이낸싱으로 시장 유동성 회수 나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조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국 중앙은행들간에 출구 전략이 시작된 것 아닌가하는 관측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ECB는 정기 주간 재융자(리파이낸싱) 방식을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은행들이 자금을 ECB에 예탁하게 함으로써 권역 내 유동성 흡수에 나섰다. 융자된 자금은 총 736억 유로(1,040억 달러)로 각국 은행들이 요구하는 지급준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필요한 규모인 320억 유로보다 3배 이상 컸다. ECB는 이날 정기 입찰에 앞서 별도의 성명을 통해 "단기 금융시장에서 높은 유동성 불균형이 보이고 있다"고 언급, 시장 유동성이 과다한 상태라 평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해말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 정책이 실시된 이래 선진국 중앙은행 중에서 사실상의 유동성 회수 조치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중앙은행들간에 통화 정책에 '미세조정'이 시작된 것"이라면서 "기존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중립 또는 축소책으로 변화하는 첫 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재융자에는 유로존 내에서 총 320개 은행이 참여했다. 통상적으로 재융자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유지하고, 위기에 몰린 금융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기에 이번 입찰 결과를 주목할 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CB는 유로권 경제의 침체 극복을 위해 기준 금리를 역대 최저인 1%로 조정한데 이어 최근에도 동결 방침을 공개했다. ECB는 지난달에도 커버드본드를 매입하고 특별기간 대출도 재개하는 등 그동안 유동성 확대에 주력해 왔었다. 로이터통신은 "ECB가 출구전략으로 급격하게 이동하지는 않겠지만 약정금리에서 드러나는 압력을 볼 때 이동 신호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결국 금리가 인상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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