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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로 지하철·버스요금 낸다
입력2002-10-21 00:00:00
수정
2002.10.21 00:00:00
부성이노, FR칩내장… 카드사제휴 선·후불 가능토록손목시계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부성이노베이션스(대표 박균희, www.passwatch.com)는 타임클럽(대표 장상원)과 공동으로 금속 소재를 사용한 시계로 교통카드처럼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계의 가장 큰 특징은 금속을 시계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 RF칩을 내장하고 금속소재를 외형에 사용하면 데이터를 수신할 때 두 개의 안테나가 생기는 꼴이어서 정확한 데이터를 수신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아직까지 금속소재의 제품에 RF칩을 내장한 제품은 개발되지 않았었다.
특히 시계의 경우 유행성이 강하기 때문에 시류에 따른 적절한 디자인 변화가 중요한 데, 금형 비용이 비싸고 대량 생산을 해야 수지가 맞는 플라스틱 소재로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타임클럽이 이번에 특수구조와 소재를 사용, 금속소재를 사용하면서도 RF칩이 내장된 시계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다품종 소량 제작이 가능해졌다. 타임클럽은 지난달 '근거리 데이터통신 시스템에서의 RF통신 모듈을 갖는 금속장신구'에 대해 특허 및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부성이노베이션스는 현재 서울시 모든 지하철과 우리은행,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내 신문가판대 등에 최대 7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는 충전단말기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가맹점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박균희 부성이노베이션스 사장은 "최근 출시한 플라스틱 소재의 요금결제 시계가 큰 호응을 얻고있어 금속소재의 시계가 상용화되면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내년쯤 금속결제 시계 상용화에 성공하면, 후불제 카드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선불 및 후불은 물론, 소액결제 기능까지 탑재한 시계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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