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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소 1만TEU급 컨船 시대 열었다
입력2006-06-12 09:37:39
수정
2006.06.12 09:37:39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꿈의 상선'으로 불리는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및 건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며 경쟁국들을 한발 앞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거나 건조 중이며 대우조선해양 또한 수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1월 중국 코스코사로부터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해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선의 1만TEU 시대를 열었으며, 현재 2007년인도를 위해 건조 중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의 개발도 완료하고 본격적인 수주작업을 진행하는 등 컨테이너선 대형화의 선도 업체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현재 8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수주 잔량은 총 80척으로 전세계 물량의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만TEU급도 일부 포함돼있다"고밝혔다.
삼성중공업 또한 지난 7일 포스트 파나막스급(5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8척을계약했는데 이 가운데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측은 "선주측에서 영업 전략상 1만TEU급 발주를 숨겨달라고 해서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대형선박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LNG선과 초대형유조선(VLCC) 전문인 대우조선은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경험은 없지만 향후 수주를 위해 내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측은 "우리가 LNG선을 많이 만들다 보니까 그동안 초대형 컨테이너선에약간 소홀한 면이 있지만 1만TEU급 수주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현재 1만TEU급 수주를 검토하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이미 국내 조선 빅3의 설계능력은 1만5천TEU급 컨테이너선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앞서있다"면서 "머스크와 같은 대형 해운사들이 대형선박을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 1만TEU급 수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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