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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6월 9일] 유망직업에 종사하려면

김한준(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장)

유망직업(좋은 직업)이란 해당 직업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수입도 높고 향후 일자리도 많이 증가하며 고용이 안정적이어서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의미한다. 어떤 직업이 향후 유망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다. 국내외의 경제적 상황, 정부 정책, 사회구성원의 가치관 그리고 기술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직업의 유망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직업연구의 메카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2만명 이상의 재직자 설문조사와 현 직업에 종사하는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앞으로 5년 후의 유망 직업을 선정했다. 직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 필요
이번에 선정된 직업을 보면 경영 및 금융관련직 중에서는 보험 상품을 다루는 보험상품개발자(보험계리사)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융자산운용가ㆍ외환딜러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이밖에는 특허권과 관련된 분쟁을 다루는 변리사,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회계사 등의 전망이 좋아 보인다. 사회 안전 및 치안강화의 필요성 증대는 경찰관ㆍ소방관ㆍ교도관과 같은 공공분야 직업들의 전망을 밝게 할 것이며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교사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가 열리고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데이터베이스개발자ㆍ컴퓨터보안전문가의 입지가 넓어질 것이며 컴퓨터에 대한 업무의존도가 높아지는 환경에서 경영정보시스템전문가ㆍ컴퓨터시스템감리사ㆍIT컨설턴트 등에 대한 전망이 좋을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의사 등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정신적 건강, 웰빙에 대한 욕구는 약사ㆍ임상심리사 등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비록 평균임금이 낮은 경향이 있지만 간호사도 고용성장이 빠르게 예상되는 직업이다.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삶의 질 향상과 문화ㆍ관광ㆍ레저생활에 대한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항공기조종사ㆍ학예사ㆍ통역사 등에 대한 전망이 좋아 보인다. 공학 분야에서는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에너지공학기술자와 폐기물처리기술자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환경규제가 심화되고 있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내는데 공헌을 할 수 있는 Green Job(태양광발전ㆍ고도물처리ㆍ탄소저감에너지ㆍLEDㆍU-Cityㆍ그린수송시스템 등)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므로 환경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구직자는 이 분야에 도전하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준비하고 갖추어야 할 능력이 직업마다 다르다. 금융계통의 유망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수학적 전문지식과 경영ㆍ경제학적 지식이 필요하며, 공공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특수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친환경 관련 Green Job에 입직하기 위해서는 환경, 기계, 화학, 전기 및 전자 등의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직업군마다 요구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유망 직업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희망 직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에 접속하면 직업별 향후 전망과 함께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ㆍ지식ㆍ성격ㆍ흥미 등과 해당 직업의 종사자가 갖고 있는 학력수준, 전공분야,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될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역량 펼치려면 소통능력 키워야
좋은 직업(유망 직업)에서 종사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각기 다를 수 있지만 거의 모든 직업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역량이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직장에서 함께 일을 하다 보면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믿음이 가지 않아 수행하는 업무를 하나하나 점검해야 되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구성원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 대인관계능력과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도 믿음이 가는 사람의 중요한 특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시된 내용이나 상호 공유할 내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말하기ㆍ글쓰기 능력을 소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임금 종사자는 저임금 종사자에 비해 ‘듣고 이해하기’ ‘읽고 이해하기’ ‘글쓰기’ 등의 의사소통능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결과가 있다. 좋은 직업을 갖고 그 직업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고, 글로 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소통(疏通)’ 능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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