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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재건 3단계 플랜 마련

부시 행정부가 유럽 국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도의 이라크 재건 작업을 위해 3단계 플랜을 마련, 재건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연합군의 통제 아래 있는 지역에서나마 가능한 한 빨리 재건 활동을 시작해 이라크 국민들에게 신의를 얻는 것과 동시에 미국 주도의 재건 활동에 대한 반발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3단계 플랜 마련= 일단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이후 미국은 토미 프랭크 미 중부사령관을 중심으로 잔여 저항세력을 진압한다는 계획이다. 대량살상무기의 거처가 전쟁이 끝날 때까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수색도 이 시기에 해야 될 작업이다. 미국은 이러한 1단계 작업이 몇 주 안에 간단하게 끝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음 2단계는 퇴역 장군 제이 가너의 지휘 하에 진행되는 과도정부 수립. 이 기간 동안에는 전쟁으로 파괴된 전기와 수도 등 기본 시설을 복구하게 되며, 후세인 심복 인사들에 대한 색출작업도 계속 진행된다. 미국은 당초 이라크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남부 바스라에서 이러한 복구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지역에서 이라크의 저항이 지속되고 있어 현재 주춤한 상태다. 미국은 대신 연합군이 완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항구도시 움카스라에서 빠르면 이번 주안에 활동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은 8일 “가너 예비역 중장이 과도정부 가동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단계는 이라크 내부 인사들로 구성된 자체 정부의 수립. 미국은 이라크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인물을 내세울 경우 이라크 지도자 선출이 국민선거를 통해 진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 국방부는 아메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평의회(INC) 의장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새로운 이라크 정부를 수립하는데 최소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국가 등의 반발 무마가 관건= 현재 유럽 국가들은 이라크 재건 사업에서 국제연합(UN)이 주축이 돼야 한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어 이 같은 미국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도 UN의 역할이 강조되기는 했지만 이러한 역할이 인도적인 지원 차원에 머물 것임을 강력 시사, 재건 과정에서 자신들의 몫을 주장하는 독일과 프랑스 등의 국가들을 설득시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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