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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월 12일] 기회의 '슈퍼 2009년'으로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TV업체들이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소니는 대놓고 “삼성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되찾아오겠다”고 선언하고 삼성이 기다렸다는 듯 “수성에 자신 있다”고 되받아쳤다. LG까지 “오는 2010년 소니를 제치고 2위에 오르겠다”며 긴장감을 더하고 나섰다. 여기에 글로벌 불황이 겹치면서 올해 양측 간 경쟁은 더욱 긴박해졌다. 이 시점에서 삼성과 LG 등 국내 대표주자들이 올해를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겠다는 경영전략을 내놓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신년 벽두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전쇼 CES 2009가 개막되자마자 LG전자는 사실상 올해 안에 소니를 제치고 LCD TV 2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또한 올해 소니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고 밝혔다. 삼성과 LG는 공통적으로 불황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일본 업체들이 엔고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소니가 재정악화로 공격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TV시장을 한국의 독식 무대로 바꿔놓겠다는 구상이다. 삼성과 LG가 장담하는 ‘독보적 1위 구축’과 ‘2위 확보’는 허풍이 아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투자, 현금력 확보 등이 뒷받침하는 강력한 선언이다. 당장 이번 CES만 봐도 삼성전자는 6.5㎜ 두께의 LCD TV 등 경쟁사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첨단 기술력을 선보였다. LG전자 또한 화질과 두께 양쪽을 잡은 24㎜ 두께의 직하방식 LCD TV과 첨단 3D TV 등을 선보였다. 물론 소니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삼성ㆍLG 못지않은, 오히려 더 많은 인파가 몰려 게임을 즐기고 제품들을 감상할 정도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해 독일전시회 IFA에서 써먹은 9.9㎜ 두께의 TV를 이번 전시회에서 재탕하는 등 조금씩 한국 업체들에 밀리는 기류였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건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만이 위기 때 빛을 발할 수 있다. 삼성ㆍLG에는 2009년이 암울한 한해가 아니라 노력한 자들을 위한 ‘슈퍼 2009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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