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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논술 안보는 대학에 인센티브"
입력2010-12-05 12:13:07
수정
2010.12.05 12:13:07
재정지원 가산점 부여… 이주호 장관, 대학 총장들에 협조 요청
201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논술시험을 아예 보지 않거나 전형 비중을 축소하는 대학은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서 인센티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사정관제를 대표적인 대입 전형으로 정착시키고 사교육 부담을 줄여나가기 위해 이 같은 방향으로 내년도 대학 재정지원 사업의 평가 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대학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려면 학생 선발 단계부터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은 학생들을 뽑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대학들이 이런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창의적ㆍ자기주도적 전형을 확대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등 재정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 평가 지표에 입시 관련 지표를 추가해 창의적ㆍ자기주도적 전형을 강화하는 대학에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입시 관련 지표를 평가할 때 입학사정관제를 취지에 맞게 시행하고 논술시험 등 입시 사교육을 유발할 만한 전형을 가급적 배제하는 노력을 기울인 대학을 우대한다는 것이다.
교과부가 이처럼 논술 전형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논술시험이 갈수록 본고사화하면서 대입 사교육을 유발하는 대표적 전형이 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 비중이 큰 정시모집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논술과 적성검사, 학생생활기록부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 2차 모집에 기대를 걸고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논술학원에 대거 등록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논술 100% 전형은 경쟁률이 무려 100대 1이 넘는 등 대다수 대학에서 논술이 포함된 전형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폭등하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 같은 문제점을 의식해 최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총장들을 일일이 만나 논술 등 사교육 전형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시 계획을 세워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학 총장 조찬 간담회에도 직접 참석해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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