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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에게 정치를 묻다] <2> 김을동 친박연대 의원

"대중문화 관장기구 필요"<br>국정감사 시간 너무 부족해 아쉬움<br>국가유공자 처우 부족… 개선 시급<br>정치인엔 '先公後私 정신' 가장중요


"장자연씨 사건을 포함해 대중문화를 관장할 기구가 절실하다." 정치인이자 연예계 대선배인 김을동(64ㆍ비례대표ㆍ사진) 의원이 6일 기자와 만나 시종일관 목소리를 높이며 강조한 대목이다. '김을동' 하면 무엇보다 청산리대첩의 김좌진 장군, 영화 '장군의 아들'로 유명한 김두환 전 의원이 떠오른다. 여기에 톱 탤런트 송일국씨의 어머니로도 친숙하다. 오랜 기간 연기자 생활로 국민배우로도 불리는 그는 연예계에서는 너무나 유명인사다. 하지만 그는 사실 따지고 보면 정치경력도 만만치 않은 중진 정치인이기도 하다. 지난 1995년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올해로 14년째다. 2004년 경기 성남 수정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경험도 있는 그는 2005년에 한나라당을 탈당, 홍사덕 의원을 도우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절치부심' 끝에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연예계 후배들 노력 없이 허상 좇지 말아야"=김 의원은 "매우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연예계 현실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로비나 자살 등을 방지할 제도적 장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문화예술계 출신 인사로서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한 연예계 및 문화계의 병폐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장씨 사건을 포함해 빈번한 연예인 자살과 관련, '표준계약서' 도입을 강조하고 "후배들이 허상을 좇다 보니 쉽게 현실과 타협하고 약해지는 것 같다"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충고했다. 이어 연예계 출신 정치인으로서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인지도가 높은 것은 장점"이라며 "돈에 얽매이지 않고 나보다 못한 이들을 위하는 아버지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은 터라 다른 이들에 비해서는 정치적 감각이 있는 편"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선공후사(先公後私)'가 정치인의 기본 자세"=김 의원은 최근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선공후사'의 정신이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3ㆍ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두환 전 의원의 국회 오물투척 사건을 소개한 김 의원은 "아버지(김두한 전 의원)가 세비를 가불해 불우이웃을 돕는 통에 오물투척 사건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후 이를 갚느라 집안이 매우 힘들었었다"고 털어놓은 뒤 "역대 대통령마다 돈에 얽매여 수모를 당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국회에서의 짧은 토론과 질의 시간에 아쉬움을 표하고 "국정감사의 경우 피감기관이 상당한데도 시간이 부족해 하루 만에 마쳐야 하는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밖에서 보는 시각과 평가와 달리 엄청나게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들이 많다"며 "그러기에 국가가 굴러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국가유공자 처우 개선 '시급'='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또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가적 처우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가를 위해 힘쓴 사람들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져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겠나"라며 "올바른 역사관이란 그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류 문화를 유지, 발전시킬 체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 김 의원은 앞으로의 의정활동 각오를 묻자 문화 예술인답게 "드라마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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