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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리서치] 현대차- '대우차처리' 발목잡혀 저평가

애널리스트들은 대우차처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종목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최악의 경우 대우차가 GM으로 넘아간다 해도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것이다.◇펀드멘탈이 좋다=올해 현대차 영업의 유일한 걸림돌은 환율하락. 원화가 달러당 10원이 절상되면 현대차는 105억원의 손실이 생긴다. 주당순이익은 39원 하락한다. 하지만 수입원자재값이 감소하고 외화부채에서 환차익이 발생하는등 환율하락이 나쁜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환율」외에 다른 영업환경은 좋다. 우선 수익성이 좋은 레저용 차량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미국시장의 주력수출품도 소형 승용차에서 RV로 레벨업된다. 직장여성을 타깃으로 한 RV차량인 산타페의 주문량은 이미 생산한도인 4만대를 돌파한 상태. 둘째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72.55에서 올해에는 80%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정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다. 셋째 지분법적용 대상인 자회사 기아차가 완전정상화됐다는 점이다. 물론 기아차에 추징된 법인세 5,900억원이 남아있지만 현대차는 연구개발비 절감(연 4,000억원)등 시너지효과를 계속 누릴 수 있다.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 3,000억원(유통물량의 10%)을 매입한 후 소각키로 한 것도 호재다. ◇정보통신 전환=자동차산업은 전통적인 굴뚝산업이긴 하지만 정보통신으로 전환할 여지가 많은 산업이다. 운전자편의 정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자동차는 운송장치가 아니라 운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완성차업계는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정보에 대해 영업권을 가진다. 콘텐츠를 직접 제공할 수도 있고 정보료를 콘텐츠 제공업체와 나눌 수도 있다. 현재는 초기단계이지만 앞으로 성장가능성은 매우 크다. ◇대우차 인수땐 대형호재=현대와 포드 컨소시엄이 대우차를 인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럴 경우 포드-마쓰다, 현대- 미쓰비시의 한·일 및 미·일간 제휴관계가 한·미·일체인으로 확대된다. 채권단 입장에서도 GM보다 현대·포드 컨소시엄이 대우차를 인수하는 것이 국내시장에서의 출혈경쟁을 피하게 하는 등 유리한 점이 있다. 물론 경제력집중이라는 여론의 부담이 남아있지만 무조건 해외매각이 최선이냐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애널리스트 전망=현대증권 김학주(金學柱)수석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바닥』이라고 단언하고 『이는 펀드멘털이 좋은데다 대우차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손종원(孫宗源)연구위원은 『이 회사의 올 주당순이익은 다소 줄어 들겠지만 전체 흑자규모는 늘어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냈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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