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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한성車 3인조 여성 영업사원

"최고영업인으로 인정받겠다"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자동차판매 분야에 3인조 여성 영업전문가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취급하는 한성자동차의 허지경(30)대리, 이은영(31)씨, 조현미(30)씨. 이들 3인조 여성 전문가들은 남성이 주류인 세계에서 활동하다보니 늘 그렇듯 사람들의 호기심어린 시선을 피할 수 없다. 지난 9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허지경 대리가 입사했을 당시 '한성자동차도 여성 영업사원을 뽑았다'는 말이 업계에 화제가 됐을 정도. 허대리는 "사람들이 쉽게 기억해준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며 "정비사업소에 계신 분들도 잘 기억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영업 노하우를 귀띔했다. 96년부터 포드자동차에서 영업활동을 하다 지난해 한성자동차에 자리잡은 이은영씨와 올해 BMW에서 합류한 조현미씨도 "여성들이 일처리를 깔끔하고 세밀하게 한다며 일부러 찾는 고객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관심이 항상 반가운 것은 아니다. 남성의 세계에 도전하는 여성에게는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는 한계로 작용할 때가 많다. 이들은 '항상 신입사원 같은 기분'을 잃지 않으려 애쓰면서 이 같은 한계에 대항하고 있다. 아직도 여성은 차를 잘 모른다는 편견을 가진 고객들이 있다. 설명할 때 딴청을 피우던 고객들이 곧 바로 남성 영업사원을 찾아 열심히 귀기울이는 모습을 볼 땐 맥이 빠진다. 자동차 영업도 자신의 실적에 따라 급여 차이가 천차만별로 벌어지는 프로의 세계. 이 곳에서 실수요자를 찾아내 차를 팔고 실적만큼 인센티브를 받을 때는 여전히 도전적이며 매력적이다. 조현미씨는 "일반 샐러리맨들보다 높은 급여를 받지만 그만큼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자신했다. 이들이 인터뷰 내내 자신들의 얘기가 너무 미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이라는 마이너리티로서 주목받기 보다 최고의 영업인으로 인정받겠다는 프로 근성인지도 모른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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