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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SI社 수주관행 새바람

대기업 시스템통합(SI)사들의 그룹물량 싹쓸이 시대가 끝날 것인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법 내부거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기업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SI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최근 현대산업개발의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그 동안 대기업 계열 SI회사들이 그룹계열사들의 전산실이나 마찬가지처럼 그룹관련 사업을 독점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매우 이례적인 셈이다. ◇현대산업-SK 계약 배경= 현대산업개발은 비록 지난 99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됐지만 IT관련 사업은 줄곧 현대정보기술에 맡겨왔다. 현대산업개발측은 이번의 파격적인 계약과 관련, “여러 업체들 가운데 조건이 가장 유리한 SK C&C를 선정했을 뿐 별다른 배경은 없다”고 주장했다. SK C&C측은 `금단의 벽`을 뚫음으로써 자신들의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고, 반면 현대정보기술측은 산업개발 경영층의 정책적 의사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그룹과 좋지 않은 방식으로 분리된 현대산업개발이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길을 가는 시발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새로운 바람 부나= IT업무를 아웃소싱한 것은 아니더라도 지난해부터 대기업들이 자사 계열사를 배제하고 경쟁을 거쳐 SI 프로젝트를 발주한 사례는 여러 건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초고속 사이버아파트의 초고속 통신망 사업자로 포스데이타를 선정했다. 그동안 이 사업은 삼성SDS가 독점해온 사업이다. LG CNS도 지난해 동양그룹계열 동양시스템스를 제치고 동양카드의 시스템을 구축한 적이 있다. 교보생명의 시스템관리(SM) 사업 수준에서 계열사인 교보정보통신이 탈락한 사례도 있다. SI업계에서는 현대, 대우 등 과거 대기업들이 여러 개 그룹으로 쪼개지면서 앞으로 계열 SI업체가 그룹물량을 독점하는 관행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기업효율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주주중심의 경영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수년 내 공개입찰을 통한 사업발주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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