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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사태 강경책 계속"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국제여론이 악화되는데도 불구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병력을 증파하는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기존 강경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사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재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무력충돌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에 결정적인 힘을 사 용할 권한을 부여했으며 필요하다면 이라크에 병력을 증파하고 나토의 개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나토에 국경통제권을 주거나 이라크 주둔 폴란드군을 나토군으로 재편하는 등의 방안을 놓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나토 와 협의 중이며, 이라크 주권이양 과정에서 유엔의 역할문제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전과 베트남전을 비교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부정하며 “민주적인 이라크 탄생을 거부하는 세력이 순조로운 주권이양을 방해하기 위해미국과 동맹들을 공격하고 있지만 예정대로 오는 6월30일 주권을 이양하고 내년 12월15일까지 완전한 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라크 공격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아직 발견하지는 못 했지만 분명히 이라크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며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라크 저항세력을 이끌고 있는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가 최근 한 아랍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해 죽 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이라크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알 사드르는 최근 중재자를 통한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었지만 이 날 부시가 강경입장을 밝힘에 따라 다시 미국과 파병국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라크에서 민간인 납치사건이 연일 이어지고 미군 피해가 속출하면서 부시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국내외 여론도 부시에게 불리한 상황이다.이라크에서 4월들어 12일간 83명의 미군이 숨지고 560여명이 다치는 등 미 군 사상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또 일본인 인질 3명의 생사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러시아인과 이탈리아인 등 민간인 납치가 확대되고 있어미국과 우방들간의 동맹도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필리핀은 파병 병력 100명에 대한 철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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