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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후보 "경선 다시해도 좋다"
입력2002-06-17 00:00:00
수정
2002.06.17 00:00:00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8.8 재ㆍ보선 후 원점에서 대통령후보 경선을 다시 해도 좋다"고 말했다.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과 향후 진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당무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경선을 통해 다시 후보를 선출하는 것도 수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후보는 연석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ㆍ보선 이후 전당대회를 열어 재경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에 대한 오해나 이의가 있다면 지금 당장 하자는 주장에 대해 거부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또 "누구든지 입당시켜 원점에서 후보경선을 다시 하는 것에 저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몽준ㆍ박근혜 의원과 고건 서울시장 등 제3인물의 영입을 통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재경선 실시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노 후보는 한화갑 대표 등 당의 현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 "지도부는 책임을 물을 만한 권한을 행사한 적이 없고 그럴만한 시간도 없었다"며 "모든 책임은 제게 물어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인제 계보와 동교동 구파 등 비주류 인사들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노 후보와 당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대통령 후보로 제3의 인물도 조속히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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