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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치매예방 효과 없어

흡연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일부 학설을 결정적으로 반증하는 조사분석 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퍼드대학 역학 교수 리처드 피토 박사는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3만4,439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거의 50년에 걸쳐 실시된 역학조사 결과 『흡연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데 전혀 도움이되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피토 박사는 1951년부터 1998년까지 6~12년 간격으로 이들의 흡연습관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이들중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473명이었고, 치매발생률은 생전에 담배를 피웠던 사람들과 전혀 피우지않았던 사람들 모두 40%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피토 박사는 이 역학조사에서는 또 흡연이 폐암과 관계가 있고, 흡연자의 약 50%가 흡연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며 담배를 끊으면 그에 따른 혜택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토 박사는 『이 역학조사에서는 치매 발생률이 흡연자나 비흡연자나 같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믿을 만한 모든 증거로 평가했을 때 오히려 흡연이 조금이나마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일부 치매는 혈관이 막혀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데 흡연은 혈전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피토 박사는 지적했다. 지금까지 일부 과학자들은 흡연이 뇌질환인 파킨슨병을 예방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되고 또 니코틴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부족한 뇌속의 화학물질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는 이유로 흡연이 정신기능 저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믿어왔다.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보고서들은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피토 박사는 『이중에서 흡연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보고서들은 조사대상자 수가 너무 적거나 조사방법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경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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