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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백의종군로’ 활용 역사 탐방 프로그램 확대 운영

‘충의 길’, 효의 길, 통곡의 길’ 등 3개 탐방프로그램 운영

지난 14일,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제7회, 이순신, 충의 길을 걷다’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한 지역 청소년 40여명이 이순신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순천향대





아산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산의 하나인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가 청소년들의 리더십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역사 탐방 프로그램의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는 아산지역을 통과하는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이용해 지금까지 지역 청소년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이순신, 충의 길을 걷다’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순신연구소는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충의 길’(7㎞), ‘효의 길’(14㎞), ‘통곡의 길’(13.7㎞)로 구분해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다양한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충(忠)의 길’은 현충사에 있는 이순신 고택부터 음봉면 묘소에 이르는 길로 약 7㎞에 이른 구간이다. 이 길은 1597년 4월 5일 이순신이 백의종군하러 가던 길에 음봉면 어라산에 있는 선영에 들러 참배하고 본가에 도착한 백의종군로이면서 동시에 1599년 2월 11일 장례식 날 상여가 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다. 목숨을 바쳐 나라와 백성에게 충성을 다했다는 의미에서 ‘충의 길’이다.



‘효(孝)의 길’은 현충사 고택에서부터 아산시 인주면 해암2리에 있는 ‘게바위’에 이르는 14㎞에 이르는 구간이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길에 본가가 있는 아산에 잠시 머물렀던 1597년 4월 13일, 여수 고음내에 있던 어머니 초계 변씨가 배를 타고 바닷길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를 기다리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비보와 함께 어머니 시신을 게 바위 근처의 포구에서 마중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스며있는 길이다. 이순신의 절절한 효심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효의 길’이다.

‘통곡(痛哭)의 길’은 현충사 고택에서 곡교천을 건너 감타기 마을을 지나 넙티고개로 넘어가는 7㎞에 이르는 구간이다. 백의종군하는 죄인의 신분으로 어머니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아산을 떠나야 했던 1597년 4월 19일, “내가 오로지 한 마음으로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고자 하였건만 오늘에 이르러 모든 것이 허사가 되어 버렸구나!”라고 한탄하면서 어머니 영전 앞에 통곡을 하고 떠난 길이다. 당시 이순신 장군의 가슴 아픈 심정을 통곡이라는 의미로 함축한다는 의미에서 ‘통곡의 길’이다.

이순신연구소는 이들 3개의 길을 개발하기 위해 2013년 2월 이순신 백의종군로 복원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해 각 지자체별 복원 현황을 파악한데 이어 2014년 4월 ‘이순신의 백의종군 정신’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고 2014년 5월에는 해군역사기록관리단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8개월에 걸쳐 서울부터 전남 운봉까지의 백의종군로 고증을 완료했다.

임원빈 이순신연구소 소장은 “아산의 이순신 백의종군로 탐방 프로그램을 ‘나’를 넘어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시급히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는 청소년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 ‘이순신, 충의 길을 걷다’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산=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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