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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홈런보다는 안타' 고배당주를 노리자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추석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경절 소비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오히려 중국의 5중전회를 앞둔 상황에서 정책에 대한 낙관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또 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국채 가격 상승)하면서 주식시장 투자매력이 높아진 덕분에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가 기업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지수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우선 중국 정책에 대한 기대감의 확산은 단기 상승동력으로는 작용할 수 있지만 이는 실물경기가 좋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중국의 생산자 물가 지수는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기업 매출과 연동된 수출 경기 회복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본질적으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하락은 미국 성장률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실제 주식형 펀드 자금의 유출,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의 감소, 국내 원화 매입 관련한 캐리인덱스 지수의 하락 등은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원인을 제공했다. 3·4분기 중에는 원화뿐 아니라 수출 경쟁국인 유로·엔화도 덩달아 약세였다. 또 글로벌 교역량과 신흥국 수입물량은 정체 혹은 감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수요 감소는 가격개선 효과를 반감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보면 '주가가 두려움을 타고 오른다'고 볼 수 있다. 국내외 경제 및 기업 실적 개선 가능성은 단기간 내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1,9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가는 건 다소 과도한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기와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에 대한 확인 없이 2,000포인트 이상으로 올라서는 것도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시점이다. 결국 당분간 지수가 박스권 안에서 지루한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전략을 야구에 비유하자면 홈런보다는 야구 방망이를 짧게 잡고 안타를 생각해야 할 때다. 특별한 주도 업종을 찾기보다는 박스권 흐름에서 패배하지 않는 게임을 할 필요가 있다. 계절적으로 보면 10월과 11월에는 고배당주가 선전했다. 최근 국내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1.4%로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고배당주 펀드나 고배당 종목 편입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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