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전협회(CEA)가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CTA)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 협회는 해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를 주관한다. CES의 위상이 날로 커지면서 명칭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CTA(옛 CEA)에 따르면 게리 샤피로 CTA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그는 “소비자 기술 부문이 관련된 주요 산업 대부분과 연계해 발전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업계 상황에 맞춰 본 협회도 변화해야 한다”며 명칭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CTA가 명칭을 바꾼 것은 1999년 이래 처음이다. 이 협회는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CES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CTA가 주관하는 CES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IT와 융합한 스마트차가 주목받으면서 가전·IT업계는 물론 자동차 업체들까지 몰려들어 최첨단 신제품·신기술을 공개하는 장으로 위상을 확대하고 있다.
CTA측은 “미국에서 2,200여개 기술기업을 대표하고 있다”며 “더 이상 가전(Electronics)이라는 용어로는 전체 업계를 대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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