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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교과서 정국' 속 길었던 대치 상황을 풀고 국회 일정 정상화에 합의했다. 다양한 현안이 쌓여 있는 만큼 여야의 원내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연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한 '3+3' 회동을 하고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 협의에 나섰다. 원 원내대표는 "19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의미 있는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진전된 원내 협상 타결을 강조했다.
앞서 국회 복귀를 선언한 새정연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투쟁과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원내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솔직히 우리 당은 절차적으로 국정화 고시 강행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에 대해 패배를 자인한다"며 "그러나 정치적·여론적으로는 우리가 완승했다. 국정화 강행을 저지하기로 결정했고 동시에 절박한 민생 현안을 챙기기 위한 결단(원내 복귀)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교과서 정국'과 별개로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공전되고 있다는 데 대한 비판을 우려하고 있어 당장 이번주부터 중단됐던 각종 국회 일정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는 10일 소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본회의 무산으로 처리되지 못했던 김태현 중앙선거관리위원 인사청문 동의안,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선출안, 각종 비쟁점 법안들이 우선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의 일정에 대해서는 여야가 다시 '샅바싸움'에 매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경제활성화법안과 노동개혁 5대 법안 처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각종 FTA 비준동의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경제민주화법안 등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신경전을 시작하고 있다. 문재인 새정연 대표는 이날 정부의 4대 개혁에 대응하기 위한 주거·중소기업·갑을·노동 등 4개 분야의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진동영·전경석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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