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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지금 글로벌 마켓은] 일본 증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日 경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대규모 양적완화를 발판으로 최근 7년 간 이어졌던 글로벌 주식시장 호황이 서서히 마감되고 있다.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끌어 갈 저성장 탈출동력이 보이지 않았고, 출구전략 역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지 못했다.

최근에는 일부 국가의 신용도 위험마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약세시장의 대안으로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년 간 글로벌 증시에서 잊혀졌던 일본증시를 달리 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큰 반전 포인트는 일본의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지난해 소비세를 인상한 데 따른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1·4분기 GDP 성장률은 연기준 3.9%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경기 회복을 견인했다.

특히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엔화 약세의 효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물량도 회복세로 반전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2·4분기 일본의 GDP 성장률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연기준 -1.6%를 기록해 불안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다만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난 2·4분기의 역성장은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된다.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회복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책투자은행의 '대기업 설비투자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일본 기업들의 국내 설비투자액은 전년대비 약 14%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설비투자에 선행하는 공작기계주문이 실제로 빠르게 늘어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실제 지난 5월 공작기계주문량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5% 증가해 이미 지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수출 증가와 기업이익 확대 등은 설비투자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약세와 수출 개선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수익성도 회복되고 있다. 지난 1·4분기 일본 기업들의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16.4조엔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추가 양적완화를 하지 않아도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은행(BOJ)은 연간 본원통화를 80조엔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다만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아직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하긴하다.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및 수요 부진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기 때문으로, 소비세 인상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물가는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행 역시 목표 물가인 2.0% 달성 시점을 2016년 이후로 연기했으며, 이로 인해 추가 양적완화 시행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진행형이다.

결론적으로 최근 일본 증시의 기업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선진국과는 달리 일본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경기나 실적이 생각보다 악화된다 할지라도 추가 양적완화라는 카드가 남아있다. 일본 내 투자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직접투자 보다는 펀드와 같은 간접형태의 투자가 좋아 보인다.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대기업에 집중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도 수혜를 받는 낙수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대형주에 투자하기에는 펀드 형태로 하는 것이 더 낫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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