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RCEP의 조기타결을 위한 협상 가속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정상과 ‘동아시아 기업인협의회(EBAC)와의 대화’행사에 참석, 역내 통합 추진을 위해 RCEP 협상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EBAC의 제안에 이같이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RCEP은 2012년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래 현재까지 10차례 공식협상과 3차례 장관회의가 열렸으며, 10차 협상부터 양허·유보안을 바탕으로 회원국간 시장접근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당초 올해 연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했지만 의견조율을 위해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최근 역내 12개 회원국이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은 큰 의미가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과 RCEP 협상도 원활히 진행되도록 함께 노력해 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역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 사슬망(GVC) 참여를 확대해달라는 EBAC의 요청에 대해서도 “한국은 앞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EBAC은 아세안+3 회원국 기업들간 협의체로 2004년 창설 이후 매년 2∼4회 회의를 열어 민간부문의 의견을 아세안+3 경제장관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아세안+3 정상들과 직접 대화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쿠알라룸푸르=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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