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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복합리조트 사업 좌초

롯데 "5억달러 이상 외국투자 유치 등 기본조건 못지켜 사업 불참" 선언


롯데그룹의 갑작스러운 참여 중단으로 부산 북항재개발지역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자초될 위기에 처했다.

이 개발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계획(전국 2개 내외)에 따라 총 9개 지역(부산 1곳, 전남여수 1곳, 경남 창원 1곳, 인천 6곳)을 1차 선정, 공고한 사업 중 하나다.

롯데는 24일 '부산 북항 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5억달러 이상 외국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계획서에 5,000만달러 이상 외국인 투자금 입금을 증명하는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는 문체부의 복합리조트 사업 참여 기본조건을 지키지 못해 제안 참여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부산 북항 복합리조트 개발 프로젝트를 협의해오던 외국 투자 파트너사들이 사업성 등을 이유로 투자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이라며 "사업 참여 의지가 부족하거나 의도적인 사업 불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그동안 말레이시아 겐팅사를 사업파트너로 협의해왔으나 투자금액 등에 대한 이견 때문에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롯데 측의 이 같은 참여 중단 발표로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체부 공모사업인 이번 복합리조트 사업의 공모 마감일이 27일로 사흘밖에 남지 않아 롯데 외 다른 사업자로 대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 북항재개발지역 랜드마크 부지에 유치를 추진해온 복합리조트 사업은 부산의 관광, 전시컨벤션 도시 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프로젝트로 꼽혀왔는데 롯데의 참여 포기로 사실상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이 같은 문제가 다른 1차 선정지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들은 "외국 투자 파트너사들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투자의사를 철회해 참여가 불가능했다면 다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도 동일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문체부는 27일까지 사업계획을 공모한 뒤 심사를 거쳐 다음달 2곳 안팎의 최종 사업지와 사업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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