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처음으로 인권관련 국제기구 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내년 유엔의 3대 임무 전 분야에서 의장을 맡게 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조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16년 인권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최경림 주제네바 대사가 내년 1년간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유엔의 3대 임무인 평화안보, 개발, 인권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주요기구와 회의에서 동시에 의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내년 장관급 핵안보국제회의의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며, 원자력공급국그룹(NSG) 및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의장국도 우리나라가 맡을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의장직을 수임중인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장애인권리협약(CRPD) 당사국 총회 의장,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및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의장직도 내년까지 수임하게 된다.
개발협력 분야 다자기구성과평가 네트워크(MOPAN) 운영위원회에서도 우리나라가 내년 의장직을 수임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어느 때 보다도 역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우리의 위상과 기여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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