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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일본 남녀 통틀어 최다 상금 기록 썼다

JLPGA 다이오제지 에리에르 레이디스오픈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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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는 올 시즌 한국선수들이 거둔 JLPGA 투어 16승 가운데 7승을 책임졌다.
/사진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이보미 선수가 나오는 대회는 흥행이 보장됩니다." 일본 미야자키의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대회장에서 만난 교도통신의 골프 담당 스기야마 가쓰노리 기자는 이보미(27·사진)의 일본 내 인기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미야자토 아이나 우에다 모모코처럼 일본 내외 선수를 통틀어서도 역대급 인기선수"라며 비결에 대해서는 "예쁜 외모와 실력, 그리고 갤러리에 대한 매너를 겸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미짱' 이보미가 일본프로골프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썼다. 이보미는 22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쓰우라데이엔CC(파72·6,460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다이오제지 에리에르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 와타나베 아야카와 스즈키 아이(이상 일본·11언더파)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완승을 거뒀다.

지난 15일 이토엔 레이디스마스터스에 이어 1주일 만에 거둔 시즌 7승째이자 2011년부터 수집한 통산 15번째 우승컵. 지난주 J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하며 이미 상금퀸 타이틀을 확정한 이보미는 이날 우승상금 1,800만엔(약 1억7,000만원)을 받아 시즌상금 2억2,581만7,057엔을 획득했다. 이는 2001년 이자와 도시미쓰가 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작성한 역대 최다 상금액 2억1,793만엔마저 넘어선 금액이다. 일본남녀 투어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이보미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J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리코컵에 출전해 최고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보미의 이번 우승으로 올해 J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은 36개 대회에서 16승을 합작했다. 시즌 최다였던 2012년과 타이. 이보미가 혼자 7승, 이지희와 신지애, 전인지, 안선주가 2승씩을 올렸고 나머지 1승은 김하늘이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보미는 이날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다 기회를 노렸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순항을 시작한 그는 후반에 버디 2개를 보태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벌리며 여유 있게 정상 고지를 밟았다. 전날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 타이를 작성하며 우승을 예고한 이보미는 "(원전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에서는 처음 경기를 했는데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곳인 만큼 좋은 플레이로 이곳 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안선주와 이나리는 공동 5위(9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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