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 된 연극 ‘날보러와요’가 내년 1월 22일~2월 21일 명동예술극장에서 20주년 공연을 펼친다.
극단 연우무대가 1996년 2월 문예회관소극장(現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강간살인 사건을 사실적인 자료를 동원해 신랄하게 파헤친다. 소재의 잔혹성과 선정성, 괴기스러움이 수사 과정의 미스터리한 구성과 섞여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이와 함께 극 전체를 휘감는 풍자적이고 이중적인 상황전개, 그 상황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배우들의 위트는 소재가 갖는 무거운 분위기를 이완시킨다.
이번 20주년엔 초연 멤버가 대거 참여한다. 작·연출가인 김광림이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을 시작으로 권해효(김형사), 김뢰하(조형사), 유연수(박형사), 류태호(용의자), 황석정(남씨부인), 이항나(박기자), 공상아(미스김)가 한 팀을 이뤄 연기를 펼친다. 이 작품의 사내역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이대연은 수사팀을 책임지는 김반장으로 합류하고, 지난해 공연에서 김반장역을 맡은 차순배는 멀티역인 친구·우철을 연기한다.
2006년부터 ‘날보러와요’와 함께한 배우들도 한 팀을 이뤄 무대에 오른다. 배우 손종학은 이번에도 김반장 역을 맡아 김준원(김형사),김대종(박형사), 이현철(용의자), 우미화(박기자), 이봉련(남씨부인), 양택호(친구·우철)과 함께 한다.
티켓 예매는 14일 오후 2시부터 각 예매처에서 할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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