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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남중국해

시진핑, 경협보따리 들고 베트남行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날선 대립이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핵항공모함을 동원해 군사력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트남을 방문해 남중국해 우군 확보에 나섰다.

5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방문해 베트남 지도부와 양국 현안과 협력관계를 논의한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 2013년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이다.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두고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점에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을 시 주석이 방문한 것은 미국 견제를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응우옌떤중 총리, 응우옌신훙 국회의장, 쯔엉떤상 국가주석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베트남 지도부에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건설, 경제·무역·투자·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카드를 내밀고 남중국해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에 따른 관계악화를 막기 위해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수칙(COC)' 제정을 서두르자는 기존 합의사항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봉황망은 "영유권 분쟁은 접고 자원 공동개발 등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축계획과 관련해 베트남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도 연일 강경대응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시 주석이 베트남으로 떠난 5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핵항공모함인 시어도어루스벨트호를 타고 남중국해 인근 해역을 항행했다. 카터 장관과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이 동승한 항모는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을 지나게 되지만 정확히 어느 방향으로 향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미국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에서 공동선언문 채택이 무산된 책임을 중국에 미루고 있다"며 "중국은 심각한 압력과 도전을 받으면 싸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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