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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흥행대작 '몬스터헌트', 한국 관객도 사로잡을까

中서 6,500만명 관람, 박스오피스 1위… 12일 국내 개봉

중국 고전 착안한 요괴 캐릭터에 할리우드 기술력 더한 블록버스터

예매율 1%… 문화장벽 극복이 관건





중국 단일 시장에서만 6,500만 관객을 동원, 중국 박스오피스 역대 최고의 흥행수익을 올린 영화 ‘몬스터헌트(착요기·사진)’가 12일 국내 개봉을 앞두며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영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체 콘텐츠 또한 한국, 그리고 세계에서 통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판타지 액션 활극을 표방하는 영화는 말 그대로 ‘중국의 블록버스터’를 목표로 기획됐다. 중국의 고전 ‘산해경(山海經)’과 ‘요재지이(聊齋志異)’에서 착안한 이야기에 할리우드의 기술력과 볼거리를 더한 것. 요괴와 인간이 함께 사는 세상을 배경으로 향후 큰 파란을 불러올 운명의 요괴 왕자를 대리 임신해 출산하는 남자 송티앤인(징보란 분)과 그를 지켜주는 풋내기 요괴 사냥꾼 후샤오란(바이바이허 분)의 모험극을 그린다. 중화권 상업영화 특유의 다소 산만하면서도 경쾌한 장면들이 쉴새 없이 이어지며 웃음을 주는 한편 화려한 무협 액션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자연스러운 몬스터들의 CG까지 더해져 볼거리를 더한다. 특히 야채 무를 닮은 듯한 아기 요괴 왕자 ‘우바’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귀여운 매력을 발휘한다.



‘몬스터헌트’는 현재 중국 영화계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역량을 끌어모아 만든 듯한 영화이기도 하다. ‘와호장룡(2000)’, ‘영웅:천하의 시작(2002)’, ‘색,계(2007)’ 등을 제작,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제작자로 꼽히는 빌 콩이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슈렉의 아버지’로 알려진 라맨 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중합작영화 ‘이별계약(2103)’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바이바이허, 한국이 가장 사랑하는 중화권 여배우 탕웨이, 아이돌 스타로 이름을 먼저 알린 징보란 등 중화권 스타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흥행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개봉을 하루 앞둔 11일에도 실시간 예매율이 1%를 오가는 수준에 그친다. 업계는 중국 블록버스터 영화를 아직 낯설게 느끼는 국내 관객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수입사 한 관계자는 “영화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중국 블록버스터’라는 장르에 문화 장벽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며 “중국 관객의 1% 정도만 들어도 성공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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