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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출신' 북한의 혁명 1세대인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가 지난 7일 폐암 투병 중 94세로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이 8일 리을설의 사망 사실을 보도하면서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1921년 일제강점기 함경북도 청진시 빈농에서 태어난 리을설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한 인물이다. 1967년 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출을 시작으로 6기를 제외하고 지난해 13기까지 내리 10선에 성공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원로 예우정책'에 따라 1995년 10월에는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다. 장의위원회는 그의 시신이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 안치돼 있으며 발인은 11일 오전9시라고 알렸다.
한편 장의위원회 위원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총리, 김기남·최태복 당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고위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최룡해 당 비서가 위원 명단에서 제외돼 그의 신상에 변동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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