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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펀드를 말하다] 이강국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

"중소형주 차별화 전략… 수익 10%~15%"

[증2]현대자산운용 이강국 주식운용팀장1


현대강소기업펀드, 자산배분 지양
현금 대신 대형주·고배당주 채워 변동성 최대한 줄여 안정성 추구
올 수익률 19.54%, 상위 30%에

해외경쟁력 보유·새 트렌드 부합
2년 연속 20% 이상 매출 성장 등 종목 선택 기준도 3가지로 압축


'현대강소기업펀드'는 현대자산운용의 대표 중소형주 펀드다. 현재 운용자산이 215억원 정도로 공모 주식형 펀드로서는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이 펀드를 바탕으로 설정된 사모 펀드가 이미 여러 개 나올 정도로 시장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펀드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강국(사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소형주가 급락했다고 매니저가 중소형주 펀드 성과도 어쩔 수 없다고 고객에게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결국 투자자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거두기를 요구하며 매니저는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보통의 중소형주 펀드와는 차별화된 운용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는 높은 변동성과 위험에 비례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으로 인식돼 있다. 이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마이너스 성과를 내는 상품도 수두룩하다. 이 팀장은 중소형주 펀드라고 하더라도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의 목표 수익률은 연간 15% 수준이다. 이 팀장은 "경제성장률(3%)와 은행금리(2%)를 고려했을 때 일반 주식 펀드의 합리적인 연간 기대수익률 7~8% 정도"라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더 심한 중소형주 펀드라면 10~15%가 합리적인 목표이고 이를 꾸준히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팀장은 펀드 운용에서 성과만큼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팀장이 펀드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전략은 조금 특이하다. 보통 중소형주 펀드는 증시의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는 현금 비중을 많이 가져가거나 여러 자산에 분산하는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한다. 하지만 '현대강소기업펀드'는 현금 대신 '대형주'를 그 자리에 채워넣는다. 한때 대형주 비중이 전체 편입 주식 비중의 20%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리고 평소라도 8~10% 정도는 대형주를 펀드 바구니에 담아둔다.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타 펀드 대비 성과가 나쁜 것도 아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대강소기업펀드의 올해 수익률(C클래스 기준)은 19.54%로 국내 중소형주 펀드 중 상위 30% 정도이며 최근 3년 성과는 39% 대로 상위 10% 안에 든다. 이 팀장은 "내년에도 경제 상황이나 기업의 성장성이 중립 이하로 예상해 올해 3·4분기 들어 대형주를 비롯해 고배당주도 적극적으로 편입했다"며 "때마침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이 발표되면서 뜻하지 않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이 팀장이 종목을 선택하는 기준도 타 펀드와는 상당히 다르다. 이 팀장은 종목 선택에서부터 '위험(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의 종목 선택 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이미 해외 진출을 했거나 앞으로 진출이 가능한 기업 경쟁력이 있어야 하며 2년 연속 20%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 개선도 꾸준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 소비 관련 주 등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이어야만 한다. 2011년 펀드가 설정될 당시 편입했던 화장품·의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업체인 코스맥스가 대표적이다. 당시 코스맥스는 영업이익이 100억원 남짓인데 중국 사업 이익 비중이 25%에 달할 정도의 기업이었지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던 기업이었다. 이 팀장은 2011년 당시 시가총액이 1,000억원 정도였던 코스맥스를 3년 안에 4,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핵심종목으로 편입했다.

현재 60개 정도의 종목이 편입돼 있다. 이는 일반적인 중소형주 펀드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적은 편이다. 이는 너무 규모가 작은 기업은 편입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중견기업을 선호한다. 규모가 너무 작은 기업은 변동성이 클 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 평가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최근 편입 비중을 높인 종목이 바로 중견 자동차 부품 기업인 S&T모티브다. 이 팀장은 "포트폴리오를 보면 알겠지만, 개미투자자들도 대부분 아는 종목을 담고 있다"며 "편입된 종목의 평균 시가총액이 5,000억~6,000억원 가량일 정도로 중견주 비중이 높은 펀드"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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