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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12 공식 발표

황우여 부총리 오후 2시 예정

정부가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공식 발표한다. 새누리당과 교육부는 11일 당정협의회에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을 확정 짓고 교육부가 이를 발표하기로 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오후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화를 결정한 배경과 추진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황 사회부총리가 이날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의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 예고하면 오는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국정 한국사 교과서를 학습하게 된다.

현재 민간 출판사들이 발행하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9종, 고등학교 한국사는 8종이다. 국정화가 시행되면 한국사 교과서 편찬은 국가기관이 맡게 되며 교육부는 산하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에 편찬을 맡길 계획이다.

새누리당과 교육부는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국정화 방침을 천명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반한·반미, 친북 성향 기술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국민 주권에 근거한 헌법 대신 민중 주권에 근거한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검·인정 국사 교과서를 비판했다. 김 위의장은 또 "아름답게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분열과 대립에 근거한 계급투쟁을 배워야 하느냐"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에 대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야당 반대는 물론 여론이 둘로 갈리는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과정을 통해 올바른 역사교육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과 일부 학계, 시민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와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은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466개 단체가 모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는 12일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 추진 중단을 촉구할 방침이다.

/강동효·전경석기자 kdhy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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