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을 귄해요, 꿈을 나눠요] <2> LS네트웍스

CEO는 책 추천 솔선수범… 직원들은 릴레이 책 선물로 소통









유아독서코칭 프로그램
유아부모독서코칭을 진행하는 오선경 성공독서코칭센터 대표가 지난 달 30일 LS용산타워에 마련된 '북소리'에서 책을 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S네트웍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잘 나가는 기업의 공통점은 구성원 간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면 서로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지만, 각자 맡고 있는 업무만으로도 부담이 되는 직장인들이 다 같이 모여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

LS네트웍스는 해결책으로 책을 내세웠다. 구성원들이 어떤 책을 읽는 지 보면서 서로의 관심과 취향을 살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소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의 책을 접하면서 창의력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김승동 대표가 먼저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두 달에 한 번씩 책 한 권을 직원들에게 추천해주고 있다.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처음에는 팀장급 이상에게 의무적으로 사내 게시판에 CEO가 추천한 도서를 읽고 서평을 남기도록 했다. 책을 읽고 감상을 남기는 문화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지금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CEO가 추천한 책을 읽고 사내게시판에 댓글이나 서평 등을 남기고 있다. CEO 추천 도서를 읽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LS네트웍스는 2013년 하반기부터 직원들끼리 책을 추천하고 선물하는 '우책통(우리책으로 소통하자)'활동을 시작했다. 친하거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동료나 상사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을 경우 사내 조직문화팀에 얘기를 하면 책을 회사에서 구매해준다. 간단히 책 겉표지에 책 추천·선물 이유를 메모로 남겨 건네면 선물을 받은 이는 또 다시 다른 동료에게 책을 추천한다.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우책통'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70여권의 책이 직원들에게 건네졌다. CEO추천도서 읽기가 수직적인 독서 문화 전파 활동이었다면, '우책통'은 수평적인 관계에서 이뤄지는 활동인 셈이다. LS네트웍스는 책 읽는 문화가 수직-수평적으로 확산되면서 직원들 전체가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 '북소리'를 최근 설치했다. 김승동 대표 집무실이 있는 12층 회의실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크진 않지만 직원들이 큰 소리로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별도의 방까지 만들었다.

다양한 활동으로 사내에서 독서 문화를 전파하는 LS네트웍스는 책 읽기 문화가 가정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유아부모독서코칭과정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건강한 회사 생활의 기반은 건강한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생각과 책으로 소통하는 문화가 가정에서부터 출발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기획된 유아부모독서코칭과정은 올해 처음 시작된 강좌로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한 달 간 매주 한 차례식 오선경 성공독서코칭센터 대표가 회사로 찾아와 프로그램을 신청한 직원들에게 아이에게 적합한 독서환경 만들기, 유아 연령대별 도서선택 및 독서요령 등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윤석원 LS네트웍스 조직문화팀 부장은 "저항감과 부담감이 적을 것 같아 소통과 연결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매개체를 책으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택 통해 승부 내는 바둑 우리 인생과 많이 닮아

김승동 대표 추천 '…고수의 생각법'


김승동 LS네트웍스 대표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카르마경영',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등 총 17권의 책을 직원들에게 추천했다. 이 중 가장 최근 추천한 도서는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사진)'이다.

책은 최고의 바둑 기사이자 세계 최다승(1,938승), 세계 최다 우승(160회) 기록을 보유한 이 시대 최고의 승부사인 조훈현 기사가 그의 인생을 직접 복기하면서 그만의 생각법을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승동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우리 인생은 언제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바둑처럼 한 수의 선택을 통해 승부가 갈리곤 한다"며 "물론 바둑은 게임이지만, 그 안에서 몰입하여 버티고 승부를 내는 것을 우리 인생에 빗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승부와 인생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