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블프' 등 영향 10월 카드 승인액 13%↑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호조 등에 힘입어 10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55조6,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1%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보다 5.6%포인트 높은 수치다. 법인카드를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액은 8.5%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을 2.1%포인트 웃돌았다. 전체 카드 승인 건은 12억1,800만건으로 지난해보다 15.6% 늘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달 1일부터 2주간 진행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유통업체들이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카드사들도 각종 할인,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유통 업종 카드승인금액이 늘었다"며 "개별소비세 인하와 소비심리 개선으로 자동차판매 업종의 카드 승인 금액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백화점이나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7조8,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5% 늘었다. 자동차판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도 13.9%로 전체 카드승인금액 증가율보다 0.8%포인트 높았다. 실제로 지난달 국산차의 국내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7%, 수입차의 국내 판매대수는 18.3% 늘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종결 이후 여행 등 외부 활동 수요도 회복되면서 대중교통 업종 결제금액도 18.2% 증가했다. 한편 10월 체크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7.9% 증가한 11조6,000억원을 기록, 4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박윤선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