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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D-1] "스피스·데이·왓슨을 직접 보다니" 감격… '괴물샷'엔 탄성

첫 공개 연습라운드 갤러리 '인산인해'









인사하는 조던 스피스·제이슨 데이
남자골프 대표 라이벌인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왼쪽·미국)와 2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6일 프레지던츠컵 연습 라운드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씩을 나눈 둘은 팀 대항전인 이번 대회에서 각 팀 에이스 자격으로 시즌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인천=연합뉴스










왓슨
한국팬들의 사인공세를 받은 버바 왓슨(미국).
/인천=양준호기자



"이 선수들을 언제 한꺼번에 보겠어."

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 아침부터 모여든 골프팬들이 대회장 곳곳을 돌며 연습 라운드 중인 선수들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이날은 미국과 세계연합의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이 일반에 공개된 첫날. 경기는 8일부터 나흘간이지만 공개 연습 라운드가 펼쳐진 이날부터 대회장에는 수백명에 이르는 꽤 많은 갤러리들이 들어찼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모델로 1994년 생겨난 대회. 유럽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남자들이 2인1조 또는 1대1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각 팀 12명씩 24명의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20위 내 선수만도 13명에 이른다. 올림픽 등 종합대회를 제외하고 단일종목대회 중 월드컵 다음으로 가장 크고 유명한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이 전남 영암에서 2010년부터 4년간 개최됐지만 영암을 포함해 1년에 20개 안팎의 도시를 도는 형식이었다.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연습 라운드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TV 중계로만 보던 괴물 같은 드라이버 샷에 정식경기가 아님에도 "굿 샷" 탄성이 터졌고 퍼트가 빗나가면 일제히 탄식했다. 가장 인산인해를 이룬 곳은 마지막 18번홀 그린에서 선수 대기장소로 이동하는 카트도로. 사인을 받거나 선수 얼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도로 양옆을 몇 겹의 갤러리들이 둘러쌌다. 선수들은 처음에는 흔쾌히 사인을 해주다 사람들이 점점 앞으로 쏠리자 놀라서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응원 문구를 적거나 선수 사진을 붙인 피켓을 든 갤러리부터 '골프 아이돌' 리키 파울러(미국)와 똑같이 오렌지색 모자와 의류를 맞춰 입은 갤러리까지 다양한 골프팬들이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파울러는 "나를 좋아하는 팬이 한국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멋진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골프팬은 "이런 유명한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는 다시 없을 것 같아 오늘부터 휴가를 냈다"고 했다.

이번 대회 최고 흥행카드로 꼽히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2위 제이슨 데이(호주), 4위 버바 왓슨(미국) 같은 선수들은 한 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으로만 600~1,2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거물들이다. 특히 올 시즌 PGA 투어 드라이버 샷 1~5위 선수가 모두 참가해 국내에서 열리는 골프대회 사상 유례없는 장타 쇼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평균 드라이버 샷 317.7야드로 1위를 기록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연습 라운드부터 큰 스윙궤도와 손목 꺾임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특유의 스윙으로 폭발적인 장타를 뿜어 박수를 받았다. 2위인 왼손골퍼 왓슨(315.2야드)은 과감한 어깨 회전과 백스윙 톱에서 오른발 일부를 지면에서 떼는 자신만의 동작으로 까마득하게 공을 날렸다. 3위 데이(313.7야드)는 왓슨과는 반대로 견고한 셋업을 바탕으로 하는 정석적인 동작으로 대포를 쏴 올렸다.

한편 대회 전체 일정을 18번홀 그린의 별도 부스에서 식사와 함께 볼 수 있는 캡틴스 클럽 입장권(60만원)은 이미 다 팔렸다. 본 대회 일일권은 8만5,000~12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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