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시민의 숙원이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되었다고 2일 밝혔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KTX역세권 일원에 총사업비 1,375억원으로 4만3,000㎡의 부지에 3만4,000㎡(건축면적) 규모로 전시장, 회의실, 각종 지원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전시컨벤션센터 설계비, 부지 매입비 등의 관련 예산을 편성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며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 1,375억원 가운데 건축비는 933억원, 토지보상비는 442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비 중 건축비의 30% 미만인 최대 289억원은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의 중앙투자심사 동향은 10월 초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광주 등 타 시도의 전시컨벤션센터가 거액의 투자비에도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시컨벤션센터가 있는 부산, 대구, 경주와 인접한 울산에 신규로 건립하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중복투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조선·석유화학 등 지역 산업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절실함이 부각되면서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것이 울산시의 분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게 되어 울산의 신성장 동력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면서 “앞으로 효율적인 센터 건립과 운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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