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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新舊) 멤버 조화된 '노트르담 드 파리'의 새 에너지 느끼세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 배우 간담회





“신구(新舊)의 조화가 만드는 ‘또 다른 느낌의 작품’이 될 겁니다.”

지난 15일 개막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이하 노담)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은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공연 초기 배우와 새 식구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에너지를 선보인다. 10년 넘게 이 작품과 함께 한 상징적인 배우부터 뛰어난 실력으로 연출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 얼굴까지. 명불허전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한 노담의 주요 배우를 만났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에서 (왼쪽부터)클로팽 역을 맡은 루크 메빌,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 콰지모도 역의 맷 로랑. 루크 메빌은 1998년 프랑스 초연부터 2001년까지 클로팽 역을 연기했고, 리샤르 샤레스트와 맷 로랑은 1999년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와 함께 하고 있다./사진=마스트엔터



“제 인생의 3분의 1을 함께 했군요.” 배우 맷 로랑을 빼놓고는 노담을 말할 수 없다. 그는 1999년부터 무려 16년간 이 작품에서 아름다운 집시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를 연기했다. 콰지모도로 전 세계 무대에 오른 횟수만 1,000회가 넘는다. 오랜 시간 작품의 변화를 읽어 온 그는 이번 내한 공연의 특징으로 “작품의 초기 콘셉트의 복원”을 꼽았다. 맷 로랑은 “노담처럼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장기 공연을 하는 작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게 마련”이라며 “연출진이 (관객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던) 노담 파리 초연 때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길 원했고, 실제로 이번 공연의 의상이나 조명, 배우의 음색 등 모든 부분이 초기 공연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초연부터 2001년까지 집시들이 우두머리 클로팽 역으로 활약한 루크 메빌도 오랜만에 노담에 복귀,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작품에서 쉬는 동안 실제로 국제기구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삶을 지켜봤다는 그는 “이번 공연에선 클로팽 역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며 한층 깊어진 연기를 약속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새 얼굴인 페뷔스 역의 제레미 아멜린(왼쪽)과 에스메랄다 역의 스테파니 베다드. 스테파니 베다드는 지난 2월 내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 바 있다./사진=마스트엔터



맷 로랑, 루크 메빌, 그리고 해설자인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가 ‘노담의 원년 멤버’라면 에스메랄다와 약혼녀 사이에서 고민하는 페뷔스 역의 제레미 아멜린, 콰지모도·페뷔스·프롤로 주교의 ‘결 다른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인 에스메랄다 역의 스테파니 베다드는 ‘노담의 새 식구’다. 프랑스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아카데미5’ 결승 진출자인 제레미 아멜린은 새 페뷔스를 캐스팅하기 위해 여러 가수의 목소리를 듣고 있던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의 귀를 사로잡았다. ‘로빈훗’으로 프랑스 뮤지컬 시장에서 주가를 올린 스테파니 베다드 역시 극본가 뤽 플라몽동의 제안에 흔쾌히 노담 합류를 결정했다. 두 사람은 “대가의 선택을 받은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노담이 앞으로 내 삶의 일부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 대표 뮤지컬로 우뚝 선 노담. 이 작품의 17년 장수 비결을 묻자 루크 메빌은 “사람들이 무지개를 사랑하는 마음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담의 각 캐릭터는 상징하는 가치가 있어요. 콰지모도가 추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프롤로가 신에 대한 사랑과 신 아닌 다른 인간에 대한 (이성적인) 사랑의 갈등을 표현하는 것처럼요. 이 서로 다른 가치와 캐릭터가 마치 무지개처럼 모여 세상 많은 사람을 대변하는 것이죠.”

한국 관객의 남다른 열정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2월 한국에서 ‘콰지모도 1,000회 공연’을 맞이한 맷 로랑은 “한국에선 공연에 감동 받아 눈물을 훔치는 관객을 종종 보곤 한다”며 “비록 (한국말과) 다른 언어로 노래하지만, 관객이 그 안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느낀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런 감동을 선사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했으며, 아름다운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가 어우러진 프랑스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481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추한 외모의 꼽추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와 약혼녀 사이에서 방황하는 근위대장 ‘페뷔스’, 애욕에 악행을 저지르는 성당 주교 ‘프롤로’까지. 세 남자의 각기 다른 사랑과 갈등이 대사 없이 노래로(성스루) 전개된다. 1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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