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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인사이드] LIG넥스원 '방산 1호 상장주' 위상 되찾는다

동북아 군비 경쟁에 최대 수혜주로 꼽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기대를 모았다가 상장 첫날 굴욕을 맛봤던 LIG넥스원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순수 방산업체 상장 1호 기업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최근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 가속화에 따른 국방예산 증가로 국내 방위산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데 관련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LIG넥스원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LIG넥스원은 전일 대비 2.30%(2,500원)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LIG넥스원은 이날 장중 한때 7.83% 오른 11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10월2일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새로 썼다. 상장 당일 종가(7만2,800원)와 비교하면 두 달도 채 안 돼 50% 넘게 오른 셈이다.

순수 방산업체로는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한 LIG넥스원은 올해 IPO 시장의 대어로 손꼽히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상장에 앞서 9월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는 덩치에 걸맞지 않게 경쟁률이 4.74대1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상장 첫날에도 공모가(7만6,000원) 대비 10% 낮은 6만8,4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가 결국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동북아 지역의 치열한 군비경쟁으로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고 16일에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3·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중일 3국의 군비경쟁과 전시작전권 환수의 전제가 되는 전력확보를 위해 국방예산의 가파른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기 국방 사업 39개 세부 사업 중 24개에 참여 가능한 LIG넥스원은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상품성 있는 신제품 개발 성공으로 수출의 발판이 마련되면 향후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국방 중기 계획의 세부 예산안에 따르면 북한 위협에 대비한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조기 구축 등 핵심전력 강화 등 방위력 개선비 증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까지 5년간 방위력 개선비의 연평균 증가율(12.1%)은 같은 기간 국방비 증가율(7.8%)을 크게 웃돌 예정"이라며 "방위력 개선비 증가는 무기생산 증가와 성능 계량 등으로 이어져 방산업체들의 이익 증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10조5,000억원 규모로 전체 국방비의 29.4%에 머물던 방위력 개선비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2019년에는 17조4,000억원으로 전체 국방예산의 3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 연구개발에서 민간기업의 참여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점은 또 다른 호재다. 유 연구원은 "과거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정부 중심으로 이뤄지던 감시정찰·정밀타격·지휘통제통신 분야의 연구개발이 최근 들어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감시정찰과 정밀타격 등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LIG넥스원이 핵심연구개발 기업으로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넥스원은 전체 매출에서 정밀타격·감시정찰·지휘통제통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관련 시장에서 독과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맞춰 증권사들은 LIG넥스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추가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이 풍부하다"며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 잡았고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수 방산업체 상장 1호로서의 상징적 위치와 국내 유도무기 체계를 독점하고 있는 사업적 위치 등은 주가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9만원에서 14만원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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