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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0, LG폰 부흥 이끄나

중저가·듀얼카메라 등 입소문… 연휴기간 1만2000대 가량 팔려






LG전자 V106



LG전자의 야심작 중저가 프리미엄폰 'V10(사진)'이 지난 8일 출시 후 연휴기간인 11일까지 나흘간 약 1만2,000대 가량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기준으로는 3,000대 정도로 모든 유통망에 제품이 다 깔리지 않은 출시 직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외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LG전자는 V10의 국내시장 선전을 발판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매출 신장을 기해 점유율 기준 4위의 글로벌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8일 이후 연휴기간 동안 V10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이통3사를 통해 하루 평균 3,000여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많이 팔린 이통사의 경우 하루 1,200대 가량 되는 것으로 안다"며 "LG유플러스의 경우 높은 공시지원금으로 평소 점유율보다 한층 더 많이 나갔으며, 연휴기간 전체를 보면 1만2,000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11일이 이통3사의 전산 휴무일이라 연휴 기간 전체 숫자는 13일이 지나야 정확하게 파악이 가능하지만 그 전 3일의 추이를 보면 LG전자의 전작 'G4' 보다 조금 더 팔렸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통상 국내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 차이가 상당한 만큼 삼성 제품은 하루 평균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면 성공작으로 분류된다. 갤럭시S6 시리즈는 하루에 1만2,000대 가량 팔렸다. 이에 따라 LG전자 제품은 하루 4,000~5,000여대 판매되면 충분히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판단이다.



중저가와 듀얼카메라 등 스펙 등에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는 현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면 이른바 '중박' 수준에는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LG전자는 오는 10월 말 구글과의 세 번째 합작품 '넥서스5X'를 미국 시장에 내놓은 뒤 11월초 'V10'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두 제품 라인업으로 현재 3.3%의 매출로 화웨이의 4.3%에 이어 글로벌 4위의 점유율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물론 아직은 출시 초반이라 더 두고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발동한 측면이 있고, 외부적으로는 LG유플러스가 이통3사 중에서 가장 많은 27만5,000원을 공시지원금으로 내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SK텔레콤 영업정지 해제에 따라 연휴기간 평소 주말보다 번호이동이 많았던 것도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LG전자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웨어'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대회 '해카톤(Hackathon)'을 서울 역삼동 'D 캠프'에서 31일부터 1일까지 무박 2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기획한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구현하는 앱 개발 경진대회다.

/권대경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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