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최초의 여상 출신 임원인 양향자 전 상무가 12일 폭풍 눈물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양 전 상무는 더민주의 7호 영입 인물로 전문가이자 여성 케이스다.
양 전 상무는 이날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열심히 살면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정치 입문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양 전 상무는 전날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양 전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바닥부터 익힌 설계기술로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의 임원까지 올라간 것은 기적에 가깝다.
양 전 상무는 "학력·성별·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다"며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전 상무는 회견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계속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같이 일했던 친구들에게 인사도 못 했는데 더 잘해서 그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되겠다"면서 출마에 대해서는 "제가 태어난 전남·광주 시민들하고 함께하고 싶은데 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