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점심시간을 앞두고 하락으로 전환한 뒤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반전했다.
15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47포인트(1.14%) 하락한 1,878.3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새벽에 마감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된데다 연초 이후 주가가 빠진 종목들에 저가 매수세가 붙으면서 1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출발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41%, 스탠다드&푸어스500(S&P500)지수는 1.67%, 나스닥은 1.97%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가격도 2.36% 오르면서 배럴당 31.2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시30분 중국 증시가 열리면서 약세를 보이자 상승폭은 제한됐으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주가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 46.18포인트 하락하면서 3,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외국인은 오전에만 2,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현재 시각 1,808억원을 사들이며 하락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2,063억원을 매도한 외국인 매도세에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장 초반 2% 이상 급등했던 의약품(0.18%), 의료정밀(0.20%) 등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은행(-2.53%), 화학(-2.16%), 증권(-1.93%) 등이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한 때 1만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1만원(-0.88%) 하락중이며 현대차(-2.84%), LG화학(-3.26%), SK하이닉스(-3.41%) 등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29포인트(-0.34%) 하락한 680.90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5전 하락한 1,213원25전에 거래 중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