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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뿌리' 삼국유사 활용해야죠

최광식 전 문화부 장관 '읽기 쉬운 삼국유사' 발간

민간 전승·설화 담긴 유일 역사서

단군왕검·주몽 등 우리 문화 원형

쉽게 접하게 삼국유사 보급판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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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삼국유사'는 스토리텔링의 보고입니다. 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 활용해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것이 이번에 책을 낸 이유입니다."

최광식(63·사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읽기 쉬운 삼국유사'라는 책을 펴냈다. 지난 2011~2013년 문체부 장관을 지낸 그는 전공이 한국 고대사이고 현재는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장관으로 있을 때 만난 작가들이 '우리나라에는 콘텐츠 원천 소스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이 '삼국유사'를 대중화하는 작업을 시작한 계기"라고 말했다.

최 전 장관은 "'삼국유사'에는 단군왕검·주몽 등 우리 문화의 원형들이 포함돼 있고 이것은 우리의 고대 역사서 가운데 유일하다"며 "민간 전승이나 설화 등은 다양한 콘텐츠의 소재로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 '삼국유사'가 최 전 장관의 '특기'다. "대학원 때인 1981년 석사 논문 주제가 '삼국유사'였고 이후에도 연구하고 있었다"고 하니 40년 가까운 기간이다. 그는 장관 퇴임 후 2014년 3권짜리 '삼국유사 완역 역주본'을 출간했는데 2,000여페이지의 역주본은 너무 방대하고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내놓은 것이 445페이지의 보급판 '읽기 쉬운 삼국유사'다.



최 전 장관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읽으면서 정작 우리 것을 모르고 있다. 중국·일본과의 역사 전쟁을 대비하는 차원을 넘어 국제사회의 리더가 되려면 우리 것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국사기'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삼국사기'는 정사, '삼국유사'는 야사라는 말은 잘못됐다"며 "'삼국사기'는 관찬(官撰), '삼국유사'는 사찬(私撰)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과거 고구려사왜곡대책위원장을 지낸 적이 있다. "역사교과서를 검인정 제도로 운영하는 중국이나 일본은 역사 왜곡 문제 제기에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일부 출판사나 필자의 의견일 뿐'이라는 핑계로 빠져나간다"며 "우리의 국정교과서 체제에서는 주변국과의 분쟁 때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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