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원유에서 납사, 등유, 경유 등을 추출하는 원유정제공정(CFU공정)에서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에쓰오일 측은 불이 나자 총 5만5,000ℓ의 생산물 가운데 납사, 경유는 12시 55분께 완전 차단했다. 하지만 등유 공정라인에 5,000ℓ가 남아 이를 배출시키면서 불이 2시간 가까이 지속됐다. 오후 2시29분께 등유가 완전히 배출되면서 불도 함께 꺼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나 불을 끄던 에쓰오일 자체소방대 직원 2명이 소화기기에 부딪혀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과 에쓰오일 측은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로 인한 직접 피해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CFU공정 셧다운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불가피하다. CFU공정은 원유에서 납사, 등유, 경유 등을 추출하는 공정으로 나프타, 톨루엔을 만드는 공정 전 단계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화재 원인 파악이 우선으로 피해 산정은 현재 따로 하지 않고 있다”며 “원인 파악이 안 된 상태로 재발 방지와 공정 정상화에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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