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E vs 2A, 전선 2강 차별화카드 뽑았다

글로벌 공략 속도내는 LS전선·대한전선

LS비나
베트남 하노이 인근 하이퐁 LS비나에서 현지 직원이 케이블 작업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왼쪽 사진). /사진제공=LS전선
대한전선 당진공장
대한전선의 고부가가치 기술을 집약적으로 개발, 양산하고 있는 충남 당진공장에서 기술자가 제작 중인 케이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대한전선

■ "변화·혁신의 해" LS전선

"신흥시장 잡자" 친환경 제품 확대… 1월 초전도 케이블 등 상용화 나서

■ "수익중심으로 도약" 대한전선

"선진시장 겨냥" 고부가 경쟁력 강화…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 개발 투자


전선업계 대표주자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각 2E(Emerging & Eco)와 2A(Advanced & Added Value)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선업계 1위와 2위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 침체 속에서도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찾기 위해 핵심 기술을 집약한 제품 개발에 나서며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LS전선은 성장성이 높은 초전도 케이블 등 친환경(Eco) 이슈를 선점하는 한편 베트남 등 신흥 시장(Emerging Market)을 중심으로 세를 불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IMM PE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예고한 대한전선은 중동 위주의 시장 전략에서 벗어나 선진 시장(Advanced Market)을 공략하고 해저 케이블 등 부가가치(Added Value) 높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지난 3년간의 사업조정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 '변화와 혁신의 해'로 규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성장 동력과 미래 사업의 육성을 통한 터닝 포인트 창출에 사활을 건다는 포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초전도 케이블과 친환경 자동차용 하네스다. 초전도 케이블은 전력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도심에서 기존 케이블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전력량을 5~10배 늘릴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이달말 신갈~흥덕 변전소간 예정된 세계 최초의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 사업에 도전하는 것을 계기로 차세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고전압 하네스의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네스는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케이블로, LS전선은 중국 2위 자동차회사인 둥펑(東風) 자동차·광저우 자동차·BDNT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성장세가 가파른 신흥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우선 베트남 법인(LS전선아시아)과 중국 법인 등 해외 법인과의 크로스셀링(교차판매)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넓혀가기로 했다.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전력청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현지 1위 업체다.

지난해 IMM PE를 대주주로 맞아 재도약의 기초를 닦은 대한전선은 올해 경영 방침을 '품질경영, 수익중심경영, 미래성장준비, 조직문화쇄신'으로 잡고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대한전선은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영국·노르웨이 등 유럽내 미진입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러시아·호주 등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유럽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인접 국가간 전력망 연계 사업과 노후선로 교체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한전선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대한전선은 기존 주력 제품군인 초고압케이블의 경쟁력 강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재 개발이 완료된 배전해저케이블의 양산 설비를 당진공장에 갖춰 본격적인 수주에 나서는 한편 초고압 해저케이블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신성장 동력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201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주, 생산에 돌입한 증용량가공선 생산력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유럽 시장을 겨냥한 평활시스(sheath·케이블의 전기적 강도 보강을 위해 케이블 내부에 넣는 얇은 금속층) 양산 설비도 갖춰가기로 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