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입 4년 반 만에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이 쓸 정도로 성장한 알뜰폰업계가 새해엔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가입비를 폐지하는가 하면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항공사 제휴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조주희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알뜰폰 업계 2위인 SK텔링크는 지난 4일부터 가입비 1만6,500원을 전격 폐지했습니다.
KT의 자회사 KT M모바일은 제주항공과 손잡고 매월 400에서 900포인트의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지는 다음달말까지 가입해 3만7,400원짜리 요금제를 1년간 사용할 경우, 마일리지만으로 홍콩·오사카행 편도 항공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기본료 0원’ 요금제를 내놓은 우체국 알뜰폰의 가입자가 폭주하면서 일부 업체가 신규 가입을 일부 중단한 가운데, 기존 알뜰폰 업계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서비스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알뜰폰 이용자들은 이르면 이달말부터 하루 9,900∼1만1,000원에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엔 해외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하루 12만원의 높은 요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렴한 요금에도 불구하고 로밍, 멤버십, 부가 서비스등의 부실을 이유로 알뜰폰 가입을 꺼렸던 사람들까지 이용자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정/ KT M모바일 홍보과장
가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차별화된 혜택으로 제공하고자 했고, 생활밀착형 서비스들 위주로 계속해서 상품을 개발해나갈 생각입니다.
알뜰폰에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최첨단 서비스도 늘어날 예정입니다. 에스원같은 경비업체들과 KICC 같은 휴대용 결제기기업체들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이미 알뜰폰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 1위 사업자인 파인디지털도 알뜰폰을 활용한 차량 제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조주희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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