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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코스' 29년 전 악명, 지금도 통할까

선수 원성에 첫 공식대회후 제외

22일 개막 커리어빌더 챌린지 열려

비거리↑ 현대 골프 힘 확인할 기회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

현대 골프의 변모를 살펴볼 기회가 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에서 29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2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80만달러)는 3개의 코스를 차례로 도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그 중 하나이자 최종라운드가 펼쳐지는 곳이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다. 나머지는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와 라킨타CC다.

유명 디자이너 피트 다이가 설계해 1986년 개장한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는 이듬해인 1987년 투어 공식 대회(봅호프 크라슬러 클래식)를 딱 한 번 개최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수많은 워터해저드와 벙커 등으로 무장해 너무 어렵다는 불평이 쏟아지면서 이후 개최 코스에서 빠졌다. 당시 선수들의 이 코스 평균타수는 74타가 넘었다. 칼럼니스트 짐 머리는 "이 코스에서는 낙타와 카누, (기도해줄) 신부가 필요하다"고 썼을 정도다.

하지만 29년이 지난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파72에 전장 7,114야드로 변함이 없는 반면 선수들의 샷 거리는 크게 늘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발달한 골프클럽과 볼 제조기술 덕분이다. 1980년 PGA 투어 드라이버 샷 평균이 256.8야드에 불과했으니 2011년에 평균 290야드를 돌파한 사실을 감안하면 그 차이를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김민휘(24)가 2012년 이곳에서 치러진 마지막 PGA 투어 Q스쿨 둘째 날에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 타이를 세우기도 했다.



물론 아마추어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코스다. 미국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가장 험난한 코스 8위에 올라 있다. 16번홀(파5) 그린 왼쪽의 깊이 6m 벙커가 악명 높다. 1987년 봅호프 대회 때 아마추어로 동반한 팁 오닐 전 미국 하원의장은 세 번째 샷을 이 벙커에 빠뜨린 뒤 몇 차례 시도로 탈출에 실패하자 손으로 던져 그린에 올린 일화를 남겼다.

지난해까지 휴매나 챌린지로 열렸던 이 대회는 미국 구직 사이트 커리어빌더가 오는 2020년까지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맺으면서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주 소니 오픈에서 단독 4위를 차지한 김시우(21·CJ오쇼핑)를 비롯해 잭 존슨, 패트릭 리드, 디펜딩 챔피언 빌 하스(이상 미국) 등이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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