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사의 경영진이라고 사칭해 투자자들을 속이는 유사수신행위가 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수익과 원금 보장 등을 미끼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해외에서 자원개발이나 첨단 과학 기술 관련 사업을 벌이는 계열사에 투자하면 연 36~10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혹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통해 주로 미취업자나 가정주부, 은퇴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유사수신행위규제에 관한 법률은 인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가 원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은 정·관계 인사와 친분을 과시하면서 신성장 산업으로 정부 지원까지 받고 있다는 거짓말까지 일삼는다”며 “해당 업체가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하면 투자금 회수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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